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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과 총수 8인 회동…최대 100조 제2 중동붐 첫 발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1.18 11:18
수정2022.11.18 13:16

[앵커]

670조 원을 들이는 사업을 펼치며 우리 기업에 최대 100조 원을 풀 것으로 보이는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재계 총수들을 만났습니다.

24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한국 산업계를 들었다 놨다 했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지 알아봅니다.

김완진 기자, 뭐든 다 할 수 있어서 '미스터 에브리씽'으로 불리기도 하죠.

빈 살만 왕세자가 우리 주요 기업 총수들과 어떤 방식으로 얼마 동안 대화를 나눴나요?

[기자]

약 1시간 정도 회동을 가졌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 앞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이 줄지어 앉은 채로 진행했는데요.

빈 살만 왕세자는 각 총수들에게 사우디에서 하고 싶은 사업과 관련한 애로사항 등을 일일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에너지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분야를 특히 강조하는 동시에 670조 원을 쏟아 서울 44배 면적을 인공도시로 만드는 '네옴시티' 사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는데요.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의 건설 기술과 친환경 능력을 앞세웠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협력 범위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는 현대차의 정의선 회장은, 도심항공교통과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원 SK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도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어제 회동 자리 전에 윤곽이 잡힌 수주들도 있죠?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우리 기업과 사우디가 일단 3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0조 원 넘는 계약·양해각서를 맺었습니다.

스마트시티와 고속철도, 에너지, 제조 등 산업분야 전반을 아우르는데요.

대표적으로 삼성물산과 한국전력, 석유공사, 포스코 등이 8조 5천억 원에 이르는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는 규모가 적게는 70조 원, 많게는 100조 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전체 수주 금액 가운데 13% 수준으로, 사우디와 중국 다음으로 많은 겁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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