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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금지' 카타르…벤투호 소·닭 단백질 보충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1.18 10:52
수정2022.11.18 15:17

[선수들 식사 준비하는 신동일 조리사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는 이슬람 국가로 돼지고기 섭취를 철저하게 금지하는 국가입니다. 

종교 교리에 위배되는 품목이라 먹는 것은 물론 반입 자체도 불가능해 월드컵 출전을 위해 카타르를 찾은 전 세계 선수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다른 육류를 활용한 한식 밥상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공개한 한국 대표팀 식단을 보면 육류로는 닭고기와 소고기, 오리고기가 선수들의 밥상에 오릅니다. 

특히 점심엔 닭, 저녁엔 소고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점이 눈에 띕니다.

대표팀의 밥상을 책임지는 김형채 조리장은 "선수들이 특별한 메뉴를 좋아하기보다는 요즘엔 워낙 건강과 식단 관리를 잘하다 보니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저녁은 '전골 문화'니까 테이블에서 먹는 즐거움이 있도록 변화를 주며 세심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동일 조리사는 "선수들이 한식을 가장 선호한다. 이전 대회에서 나왔던 음식이나 선수들이 선호하는 음식도 확인했다"며 "호텔에서 제공하는 부분 등을 확인해, 선수들이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식중독 예방'입니다. 

김 조리장은 "호텔 조리실이 협소해 온도에 매우 민감하다. 위생과 식자재 관리를 호텔 측과 신경 쓰고 있다"며 "호텔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잘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부터 4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한 베테랑인 이들은 이렇게 신경 써서 차린 음식을 선수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제 기량을 발휘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김 조리장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면 좋겠지만, 건강하게 좋은 추억을 쌓고 성취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덕담했고, 신 조리사는 "4년 동안 희로애락이 있었는데,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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