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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1세대 항암제보다 당뇨 위험 2.45배 높아

SBS Biz 이광호
입력2022.11.18 10:07
수정2022.11.18 10:57


최근 각광받는 항암제인 면역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의료원은 오늘(18일) 이유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이민영 교수, 박유랑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 정경섭 연구원으로 이뤄진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221명과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로 치료받은 1105명을 대상으로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전통적인 항암제를 사용한 집단보다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집단에서 당뇨병 발병 위험이 2.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당이 상승한 환자 비율도 면역항암제에서 10.4%로 나타나, 전통 항암제의 7.4%보다 높았습니다. 
 
[(가운데 그림) 전통적 항암제보다 면역항암제 사용 집단에서 당뇨병 발병 위험이 2.45배 높았습니다. (자료=연세의료원)]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면서 혈당이 상승한 환자들은 항암치료 시작 후 3개월이 되지 않아 평균 혈당이 당뇨병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이런 증상을 보인 환자들의 87%는 남성이었고, 림프구증가증 역시 이 환자들에게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해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항암제를 공격할 수 있게 하는데, 이 때문에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췌장 등 내분비기관의 염증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뇨병 위험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유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면역항암제 유발 당뇨병의 위험도와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기반으로 고위험군을 예측하고 선별해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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