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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세븐일레븐, 수익 줄었다…나홀로 감소 왜?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1.17 11:19
수정2022.11.17 13:11

[앵커] 

올초 편의점 미니스톱을 인수한 롯데그룹이 아직은 실적 면에서 통합 시너지를 못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의점 '빅3' 중, 유일하게 세븐일레븐만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이유가 뭔지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우선 편의점 빅3인 CU, GS25, 세븐일레븐 최근 실적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3분기 영업이익이 9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늘었고요.

GS리테일의 GS25도, 750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 코리아세븐은 86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18.6% 줄었습니다. 

편의점 '빅3' 중 유일하게 세븐일레븐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겁니다. 

[앵커] 

그런데 미니스톱 인수 이후 회사 덩치는 커졌는데 코리아세븐만 실적이 안 좋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을 통합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간판 교체, 점포 내부 인테리어, 마케팅, 전산 통합 작업 등에 추가로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판매, 관리비가 올해 3분기 31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나 늘었고, 이게 영업이익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과 일본 본사에 줘야 하는 기술 사용료도 실적에 발목을 잡았는데요.

코리아세븐은 미국 본사에 올 3분기 누적으로 238억 원, 미니스톱은 일본 본사에 25억 원을 수수료로 주면서 영업이익을 깎아먹었습니다. 

미니스톱을 제외한 코리아세븐 별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이 38% 늘어서 장사를 잘했는데요.

현재로서는 미니스톱 인수가 전체 실적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겁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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