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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떼먹은 전세 보증금, 10월에만 1500억원, 올해만 8천억원 육박

SBS Biz 박연신
입력2022.11.17 11:17
수정2022.11.17 14:15

[앵커]

매매 상황도 어렵지만, 전세는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 이뤄진 일종의 대출이라 사고가 생겼을 때 문제가 더 크죠.

그런데 이런 전세 보증금 사고가 지난달에만 1500억 원이 넘었습니다.

전세 시장 상황, 박연신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게 올해 누적이 아니고 지난 한 달 동안에만 1500억 원 넘게 보증금 사고가 났다는 거죠?

[기자]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 건수와 사고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 523건이었던 전세 보증 사고는 지난달 704건으로 34% 증가했고, 사고율은 2.9%에서 4.9%로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지난달 발생한 사고금액은 1천526억 2500만 원으로, 한 달 전인 9월보다 39% 늘었는데요.

지난달까지 누적된 사고 금액을 보면 8천억 원에 육박해 올 한 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 보증사고는 계약이 해지되거나 계약한 뒤 한 달 안에 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해당됩니다.

[앵커]

전세보증 사고가 특히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 있을까요?

[기자]

수도권에서만 652건, 전체 사고의 92.6%로 보증사고 10건 중 9건 넘게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천과 경기 순이었는데 서울 25개 구 가운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강서였고 구로와 동작, 양천, 금천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5.4%로 집계돼 한 달 전보다 0.2%p 상승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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