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코빗發 보유 가상자산 내역 공개에…4대 거래소 "검토중"

SBS Biz 안지혜
입력2022.11.17 10:41
수정2022.11.17 10:56

코빗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처음으로 자체 보유한 가상자산 내역을 공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4대 거래소들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유사한 조치를 발표하는 거래소도 나올 전망입니다.

코빗은 어제(16일) 자료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실시간 내역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를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에 따른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FTX는 보유 자산을 부풀리고 이용자 예치금을 무단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코빗 홈페이지 캡처본


현재 코빗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코빗에 상장되어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 코빗이 보유한 수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빗 관계자는 "단순히 가상자산 보유 수량뿐 아니라 지갑 주소도 공개함으로써 고객이 거래소의 거래 내역까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1위 거래소인 업비트과 2위 빗썸, 3위 코인원, 5위 고팍스 등 나머지 4개 거래소들도 고객 자산보호 측면에서 회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정보제공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논의중입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취지는 좋지만 수십개 가상자산의 지갑주소를 공개한다고 해서 검증의 실효성이 있는지는 별개 문제 일 수 있다"면서, "이미 해외거래소들도 앞다퉈 준비금 증명을 시작한 만큼 무언가 하기는 하겠지만 그 방안이 꼭 실시간 내역 공개가 되어야하는지는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FTX 사태 이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크립토닷컴, OKX, 쿠코인 등 해외 거래소들도 앞다퉈 준비금 증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거래소에 예치한 자산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겠다는 취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안지혜다른기사
또 국회 무시한 쿠팡…이번 청문회도 '속빈 강정'
"AI 거품? 절대 없다" 배경훈 과기부총리 일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