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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두달 남은 윤종원…기업은행 노조 "후임 낙하산 안 돼"

SBS Biz 김성훈
입력2022.11.16 16:32
수정2022.11.16 21:02

[기업은행 노조 등은 16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후임 은행장 선임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SBS Biz 자료사진)]

내년 1월 2일까지인 윤종원 행장의 임기가 두 달여 남은 가운데, 기업은행 노조가 후임 은행장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선임 가능성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업은행 노조 등은 오늘(16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투명·공정하게 이뤄져야할 은행장 선임이 혼탁해지고 있다"며 "모피아·금융위 출신들이 정은보 전 금감원장을 밀고, 모 인사가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공공기관장 임명권을 쥐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 은행장 선임 당시 금융위는 '낙하산' 인사 임명에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노사 합의사항에도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공정성 제고'를 명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직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응답 조합원의 74%가 충성도와 전문성 자질을 갖춘 내부 출신 행장을 선호했다"며 "이런 내부 정서를 무시하고 또 다시 낙하산 인사를 강행할 시 극한의 대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업은행은 2020년 현 윤종원 행장 선임 당시에도 노조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지닌 윤 행장의 이력을 두고 낙하산 논란이 일었고, 노조 반발에 윤 행장은 취임 27일 만에야 정상 출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임기 만료 전 역대 최대 실적을 써내려가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고, 코로나 19 상황에서 중기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책은행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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