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택배 도미노 인상 시작…1위 CJ대한통운, 최대 10% 인상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1.16 11:19
수정2022.11.16 18:01

택배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내년 1월부터 택배요금을 올립니다. 온라인쇼핑몰 등 기업고객들한테 받은 택배요금을 1년 만에 최대 10% 넘게 올린다고 하는데요. 롯데, 한진 등 경쟁사들도 따라 올릴 것으로 보이고, 소비자들 배송비도 인상 압박을 받게 됐습니다. 박규준 기자, CJ대한통운이 택배 가격을 어느 정도 올리나요? 
전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택배요금을 평균 140원에서 150원을 올립니다. 

CJ대한통운은 대리점단체인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과 내년 1월 1일부터 택배요금을 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CJ 택배와 물량 5만 개 이상(10구간)을 거래하는 온라인쇼핑몰 등 기업고객 기준으로, 극소형(80cm, 2kg 이하)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소형(100cm, 5kg 이하)은 2300원에서 2500원으로 8.7%, 중형(120cm, 10kg)은 2750원에서 3050원으로 10.9% 오릅니다. 

택배물량의 90%가 여기에 속합니다. 

1년 만의 인상이라는데 택배비 인상 주기가 빨라진 것 같아요? 
'사회적합의'에 따라 택배사와 대리점이 지급해야 하는 분류인력 비용과 택배기사 산재, 고용보험료 등 비용이 늘어난 게 인상의 주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이에 택배사들 인상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CJ대한통운은 극소형 기준, 지난해 4월 1600원 내년 1월 2000원으로 1년 9개월 만에 25%가 증가한 겁니다. 

이런 사회적합의 이행 비용은 롯데나 한진도 마찬가지로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경쟁사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내는 배송비도 오를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온라인쇼핑몰 등이 택배 대리점에 줘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소비자 배송비 인상으로 전가하거나 무료 배송 혜택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단독] 190만 외국인 보험가입 '불완전판매' 차단…'외국어 해피콜' 된다
'독감에 100만원' 이런 보험 못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