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코로나 봉쇄에 中 경제 '주춤'…소매판매 '마이너스'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1.16 05:56
수정2022.11.16 10:30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생산과 투자도 꺾이면서 중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정윤형 기자, 먼저 그동안 중국 경제를 지탱해왔던 소비 부문부터 살펴보죠.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요?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0.5% 감소했습니다.

시장은 1% 상승을 전망했는데 이를 밑돌았습니다.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상하이 전면 봉쇄가 이뤄졌던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인데요.

지난 8월 5.4%까지 상승하다 9월에 절반으로 떨어지더니 지난달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입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과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에 내수 경기의 가늠자로 여겨집니다.

중국의 소비가 이렇게 꺾인 것은 소수의 확진자만 발생해도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16일 당 대회를 전후로 방역 통제를 대폭 강화했는데, 이게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뿐만 아니라 생산지표도 안 좋았죠?
지난달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5%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달의 6.3%보다 상승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4월에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마이너스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 지표는 공장과 광산 등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조업 동향을 반영합니다.

투자 부문은 어땠나요?
농촌을 제외한 공장과 도로, 부동산 등 자본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투자자산도 상승세가 주춤했는데요.

1월에서 10월까지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요, 9월까지의 누적치보다도 0.1%포인트 낮았습니다.

특히 10월까지의 부동산 투자가 8.8% 줄어 9월까지의 누적치 마이너스 8%에서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부동산은 중국 GDP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하는데요.

당국의 투기단속과 주요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투자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지표를 통해 소비부진과 부동산 투자 위축 등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5%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봉쇄 조치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요?
중국 광저우 하이주구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중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일인데요.

시위 모습이 담긴 영상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알려졌습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방역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바리케이드를 넘어 뜨리고 경찰과 충돌했는데요.

중국의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이 3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이처럼 곳곳에서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윤형다른기사
다들 좋아졌는데…없는 사람은 더 힘들어 졌다
국민 경제이해력 평균점수 58.7점…금융분야서 취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