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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빨간불'…이번 주 美 결정 분수령

SBS Biz 김정연
입력2022.11.15 17:45
수정2022.11.16 10:17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경쟁국 승인을 받아야 되는데, 영국 정부가 승인 심사를 보류했습니다. 해외 경쟁당국이 심사를 보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장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승인 심사 결과에도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김정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영국 경쟁시장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면 요금은 오르고 서비스는 나빠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오는 28일 승인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인데 추가 조사 여부에 따라 승인 시점은 더 미뤄질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하는 나라는 총 14개입니다. 
 

지난해 2월 터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만과 베트남 등 총 9개국의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필수신고국인 미국과 EU, 일본, 중국과 임의신고국인 영국의 심사가 남았습니다. 

이 중 한 국가라도 승인하지 않으면 합병은 무산됩니다. 

가장 중요한 미국은 이르면 우리 시간으로 내일(16일), 늦어도 이번 주내에 양사의 합병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윤문길 /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경쟁당국 입장에서는 제일 중요한 게 경쟁 감소 우려가 있느냐…. 영국보다 조금 더 보수적으로 EU는 접근할 것 같아요. 미국은 좀 지켜봐야 합니다. 표면상으로는 경쟁 감소 이런 것들을 많이 얘기하는데 최근 미국 분위기가 자국 우선주의로 많이 돌아서….]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분기에 이어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10000%를 넘었는데, 합병이 늦춰질수록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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