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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광장비 1위 ASML "한국에 R&D센터·제조시설 설립도 검토"

SBS Biz 신채연
입력2022.11.15 16:09
수정2022.11.15 16:10

[베닝크 ASML CEO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가 한국 반도체 기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닝크 CEO와 ASML 코리아의 이우경 대표이사는 오늘(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화성에 건립할 반도체 클러스터 '뉴 캠퍼스'와 관련한 투자계획 등을 설명했습니다.

베닝크 CEO는 내일(16일) 화성에서 열리는 뉴 캠퍼스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베닝크 CEO는 뉴 캠퍼스와 관련해 "한국 고객의 비즈니스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의 복잡성이 높아지면서 고객사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제조 사업도 대규모로 할 것이기 때문에 고객사와 가깝게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재제조센터는 고장나거나 성능이 떨어진 부품을 활용해 새로운 장비를 만드는 시설을 뜻합니다.

ASML은 또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산 수리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10%에서 5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와 제조시설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닝크 CEO는 "향후 한국에서 R&D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기술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우선 재제조센터로 시작하고, 지식 이전에 5∼10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이후 제조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베닝크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베닝크 CEO는 "내일 이재용 회장을 만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늘 고객을 만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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