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빨간불'…英 "독과점 해소해라"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1.15 11:16
수정2022.11.15 14:27

[앵커] 

국내 1~2위 항공 업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영국 경쟁당국이 기업결합 1차 심사를 유예한 건데, 대한항공은 앞서 다른 해외 당국의 심사가 순항하던 중 처음으로 유예 결정을 받아 들었습니다. 

신성우 기자, 영국 경쟁당국이 합병을 유예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영국 경쟁시장청은 두 회사 간 합병으로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오는 21일까지 독과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출해야 하는데요.

대한항공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시정조치를 확정해 제출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현재 14개국의 심사 중 영국,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총 5개국의 심사를 남겨놓은 상황인데요.

영국 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연말까지 합병을 완료한다는 양사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 경쟁 당국 역시 우리 시간으로 내일 심사를 종료하는 만큼 곧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올해 3분기 약 2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6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갔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약 5200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약 43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적자가 반복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갔는데요.

여기에 지난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0000%를 넘을 만큼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는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성우다른기사
최영찬 SK온 사장, SK E&S 미래성장총괄로 이동
'차라리 집 사자'…치솟는 전셋값에 힘 실리는 집값 상승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