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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中, 北 도발 막아야"…시진핑과 대만 두고 입장차

SBS Biz 권준수
입력2022.11.15 05:54
수정2022.11.15 07:16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만났습니다.

양국 정상은 일부 사안에 대해 협력을 모색하자는데 동의했지만, 북한의 도발과 대만 문제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대립각을 세웠는데요.

자세한 내용, 권준수 기자 연결합니다.

첫 대면 회담이었는데,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시간 넘게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각각 "충돌을 피하고 협력해야 한다", "중미 관계를 안정적 발전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 등의 말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시작했는데요.

양국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찾았다는 게 이번 회담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양측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앵커]

특히 북한과 대만 이슈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의 위협에 맞서 "추가적인 방어행위를 취할 수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이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반응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만 문제를 놓고는 정면으로 대립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지적하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화가 없지만 일방적인 현상변경에는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대만은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면서 "넘으면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건 중국의 근본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동맹국을 중심으로 경제를 이끄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죠?

[기자]

네, 미국이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등 공급망을 재편하는 것을 두고 설전이 오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과학, 경제, 무역의 정치화"라면서 "공급망 단절을 추진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고 국제무역 규칙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 노동자에게 해를 끼치는 중국의 비시장적 경제 조치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중국 내 인권 탄압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신장 위구르, 티베트, 홍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술 패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주요 현안에 대한 추가 논의를 위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기로 해, 양국 간 표면적 긴장은 다소 완화될 전망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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