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상가 통매각 무산에 이자 문제까지…원베일리 재건축 '삼중고'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1.14 14:50
수정2022.11.14 15:26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래미안 원베일리)의 재건축 사업이 지연될 전망입니다. 최근 진행했던 상가 통매각이 무산된데다 사업비 대출 이자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조합원 이주비 대출 이자 대납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사비 증액을 위해 추진됐던 1700억 규모의 상가 통매각이 중단됐습니다. 

앞서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1400억원 규모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자 조합 측은 고속터미널 앞 단지 내 상가를 팔아 재원을 마련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 상가 매각 결정 과정에서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법적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지난 4일 서울중앙법원은 조합의 상가 통매각 관련 총회 결의와 관련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기존 조합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상가 통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언제 문제가 해결될지 불투명합니다.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나자 조합은 곧바로 이의신청에 나섰고 사건이 마무리될기까지 장기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며 조합원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번달 27일 만기 예정인 3150억원 규모 사업비 대출도 만기 연장과 함께 이자율 변경을 앞두고 있는데, 고금리가 예정돼있습니다. 

앞서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 의결을 통해 대출 만기를 내년 10월 30일로 늘리면서 당초 3.58%였던 금리를 6.94%로 올리는 안건을 통과시켰고, 수수료 등을 포함할 경우 9%대로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조합이 그간 후불제로 매달 대납해온 이주비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실제 조합 측은 12월 이주비 대출이자에 대해선 조합원들이 직접 이자를 내야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합 측이 후불제로 대납해 온 1400명의 조합원 이주비 이자 월 21억원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업비가 부족한 상황에 다음 주 총회를 열어 차입 내용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원베일리 재건축 사업은 내년 8월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한화·현대차·LG '백기사'에 달렸다
건설사 7월 국내 주택 수주액 6년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