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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 신청에 충격 '일파만파'…투자자 패닉 확산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1.14 11:14
수정2022.11.14 13:11

[앵커]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충격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코인판 리먼 사태', '엔론 사태'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국내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먼저 가상자산 시장의 현 상황을 정윤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채 규모만 66조 원에 달하는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투자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FTX에 대한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는데 이 중 국내 투자자는 1만 명 이상으로, 투자 규모가 23억 원 정도란 추정이 나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채권자로서 우선순위가 낮아 투자금을 다 날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다른 거래소의 연쇄 파산도 우려됩니다.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FTX의 몰락이 가상자산 시장에 불어 닥친 마지막 악재가 아닐 것"이라면서 "곧 파산 도미노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시장은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거래량 기준 15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은 다른 거래소에 이더리움 32만 개를 잘못 송금했다가 패닉 상황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보유 중인 이더리움의 80%가 송금됐다는 소식에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는 24시간 전보다 20% 넘게 폭락했고, 곧바로 회수했다는 발표가 뒤따랐지만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FTX의 파산 소식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2만 달러를 회복했던 시총 1위 비트코인은 현재 20% 떨어진 1만 6천 달러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은 비트코인 가격이 1만 3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 6월 가상자산 담보대출 업체 셀시어스 파산 등 코인 시장의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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