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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 "김치는 중국 것" 억지…서경덕 "그냥 딱해"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1.14 09:45
수정2022.11.14 11:21

 
[환구시보 김치 관련 보도 내용 (환구시보 갈무리=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또다시 "김치는 중국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언제쯤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시각을 인정할까. 이젠 그냥 딱해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김치를 제공받기로 했다"며 "그 양은 약 200kg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그런데 이러한 사실이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 관찰자망 등 다수의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또 "기사의 헤드라인과 내용에서는 김치의 바뀐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를 고수하고 있었다고 했다"며 "김치공정의 전형적인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중국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에 "한국은 중국 문화를 모방하고 조작해 자신들의 문화라고 노략질하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국가"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어 "한국인들이 아무리 김치를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해봐야 그들이 먹는 김치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수출한 중국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 교수는 "2020년 당시 환구시보는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전했다"며 "그러면서 중국의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정작 ISO의 문서에는 김치가 아니라 파오차이로 명시하면서 해당 식품 규격이 '김치'(Kimchi)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며 "이러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자국내 여론만 호도하려고 하니 세계인들에게 '국내용 찌라시'로만 취급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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