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에 메가톤급 후폭풍 우려…개인 투자자 '발동동'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1.14 06:01
수정2022.11.14 10:51
[앵커]
FTX 파산이 불러온 가상자산 시장 대혼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윤형 기자, 최초 FTX가 위기라는 보도는 이달 초부터 나오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이렇게 빨리 파산까지 치달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FTX의 자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보도는 지난 2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서 시작됐습니다.
보도 내용은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산 대부분이 FTX가 발행한 'FTT 토큰'으로 채워져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니까,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하면 알라메다가 이를 사주는 구조로, 두 회사의 재정부실 우려가 있다는 거죠.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보유중인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선언했고요.
투자자들도 FTX에 넣어놨던 자금을 한꺼번에 빼내면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후 지난 8일,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면서 결국 지난 11일, FTX는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됩니다.
첫 보도 이후 파산까지 열흘 남짓 걸린 겁니다.
[앵커]
이번 사태가 코인시장에 연쇄적으로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기자]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 6월 가상자산 담보대출 업체 셀시어스 파산 등 코인시장의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코인판 리먼사태'·'엔론사태'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투자자 손실은 물론 다른 거래소의 연쇄 파산과 코인가격 폭락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2001년 회계 부정으로 파산한 에너지 기업 엔론 사태에 비유했는데요.
"금융상 오류가 아니라 사기 냄새가 난다"며 "거대한 코인 재산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아무도 잘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폭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인 가격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 8일, 2만 달러를 웃돌던 시총 1위 비트코인은 현재 20% 떨어진 1만6천 달러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은 비트코인 가격이 1만3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로 광범위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잖아요?
[기자]
FTX에 대한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캐나다 온타리오 교사 연금,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 다양한 기관 투자자들이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의 돈을 떼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은 채권자로서 우선순위가 낮아 투자금을 다 날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TX의 고객들이 돈을 돌려받을 수는 있을지, 받을 수 있다면 언제가 될지, 불투명하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1만 명에 달하는 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FTX에 예치한 가상자산과 현금 인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정윤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FTX 파산이 불러온 가상자산 시장 대혼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윤형 기자, 최초 FTX가 위기라는 보도는 이달 초부터 나오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이렇게 빨리 파산까지 치달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FTX의 자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보도는 지난 2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서 시작됐습니다.
보도 내용은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산 대부분이 FTX가 발행한 'FTT 토큰'으로 채워져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니까,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하면 알라메다가 이를 사주는 구조로, 두 회사의 재정부실 우려가 있다는 거죠.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보유중인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선언했고요.
투자자들도 FTX에 넣어놨던 자금을 한꺼번에 빼내면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후 지난 8일,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면서 결국 지난 11일, FTX는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됩니다.
첫 보도 이후 파산까지 열흘 남짓 걸린 겁니다.
[앵커]
이번 사태가 코인시장에 연쇄적으로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기자]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 6월 가상자산 담보대출 업체 셀시어스 파산 등 코인시장의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코인판 리먼사태'·'엔론사태'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투자자 손실은 물론 다른 거래소의 연쇄 파산과 코인가격 폭락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2001년 회계 부정으로 파산한 에너지 기업 엔론 사태에 비유했는데요.
"금융상 오류가 아니라 사기 냄새가 난다"며 "거대한 코인 재산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아무도 잘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폭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인 가격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 8일, 2만 달러를 웃돌던 시총 1위 비트코인은 현재 20% 떨어진 1만6천 달러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은 비트코인 가격이 1만3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로 광범위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잖아요?
[기자]
FTX에 대한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캐나다 온타리오 교사 연금,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 다양한 기관 투자자들이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의 돈을 떼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은 채권자로서 우선순위가 낮아 투자금을 다 날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TX의 고객들이 돈을 돌려받을 수는 있을지, 받을 수 있다면 언제가 될지, 불투명하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1만 명에 달하는 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FTX에 예치한 가상자산과 현금 인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정윤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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