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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北 도발 계속되면 동북아 주둔 미군 강화"…中 역할 강조

SBS Biz 김기호
입력2022.11.12 09:33
수정2022.11.12 10:51

미국 백악관은 오는 1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을 태우고 캄보디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 일본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라는 점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또 북한이 계속 이런 길을 걸으면 지역에 미국의 군사 및 안보 존재(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는 점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악의 행동을 제지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게 중국의 이해관계에도 부합한다"며 "물론 중국이 그렇게 할지 말지는 중국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에 2만8천500명과 일본에 5만5천여명 규모의 미군을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정말 보고 싶은 것은 3국이 모두 함께하는 3자 안보 협력 강화"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3자 안보 협력의 대상은 "3국이 모두 직면한 북한이라는 공통된 위협과 도전뿐 아니라 역내 전반적인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3국이 협력하는 역량까지 더 넓게 포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북한 및 북핵 문제 뿐만 아니라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을 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대치하는 중국에 맞서 3국이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는 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미일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성명에는 3국 간 더 높은 수준의 3자 협력을 명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일간 과거사 문제를 의식한듯 "한국과 일본이 양자 간에 계속 다투는 몇 개 현안이 있지만 미국의 시각에서 우리의 목표는 3자 관계에서는 핵심 안보 현안과 관련해 3국이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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