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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발 실손보험료 인상 신호탄…가계부담 더 늘어난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1.11 17:46
수정2022.11.11 18:30

[앵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인데요.

다만, 고물가에다, 올해 호실적이 예상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인상에 따른 저항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화재는 최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실손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곽상현 상무가 "현재 손해율을 고려하면 3세대 실손보험료를 10%가량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겁니다.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의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1년 전보다 17%포인트 늘어 100%를 넘겼습니다. 

받는 보험료보다 지급하는 보험금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한 차례 논의에 나섰지만 경기침체 우려에 고물가가 겹쳐 연말로 미룬 바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팔면 팔수록 적자인 이 상품에 대해서 보험료를 내리라고 할 수는 없을 거 아니에요. 인상 얘기는 할 거고 보통은 (논의가) 12월에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작업이 이제 들어갈 겁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물가가 계속되는 데다 정부도 물가잡기에 역량을 쏟고 있어 저항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주요 손보사 3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 점도 인상 부담 요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금리 인상기에 보험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할 수는 있지만 물가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정부의) 관리는 필요할 것으로….]

삼성화재의 실손보험 인상 신호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인상이 이뤄질 경우 가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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