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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공기관들이 용산 역세권 부지 등 14조 5천억 원 상당의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업무와 상관없는 부동산, 골프 회원권과 콘도·리조트 회원권도 팔기로 했습니다.

한전KDN과 마사회는 YTN 지분 31%를, 기업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1일)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공공기관 자산효율화 계획을 의결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공공기관들이 고유·핵심기능 수행에 필요한 필수자산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을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각 공공기관이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만든 자산 효율화 방안을 정부가 승인하는 것입니다.

177개 공공기관은 자산 519건과 출자지분 275건 등 총 14조 5천억 원 상당의 자산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철도공사는 용산역세권 부지(매각 예정가 6조 3천146억 원)를, 마사회는 서초 부지(1천385억원)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서울청사, 기업은행의 6개 지점, 공공기관의 청사 인근 사택·숙소 등까지 합칠 경우 부동산 매각 규모만 11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한국전력 등 8개 기관은 골프회원권 15구좌를, 조폐공사 등 92개 기관은 콘도·리조트 회원권 2천298구좌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107개 기관이 총 7천억원 상당의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고유 사업 영역과 배치되거나 부실한 출자회사 지분도 2조 2천억 원 상당을 매각합니다.

한전KDN과 마사회는 YTN 지분 30.95%를, 기업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24%를 팝니다.

강원랜드는 손실 규모가 커지는 하이원엔터를, 발전 5개사는 인도네시아 바얀광산을 각각 내놓습니다.

한전기술(용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분당) 등 기관은 혁신도시 이전 후 남은 옛 본사를 매각합니다.

업무면적을 줄여 남은 공간을 임대하고 기관장·임원의 사무실 면적도 적정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자산 매각을 추진하도록 했습니다. 단 매각 시에는 투자심의회와 이사회 등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준수하라는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연차별 계획에 따라 자산을 매각하라는 지침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