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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재판 직전 전자발찌 끊고 도주

SBS Biz 권세욱
입력2022.11.11 15:25
수정2022.11.11 17:35

[90억원대 사기 혐의 관련 영장심사 마친 김봉현 (사진=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재판을 앞두고 전자발찌를 끊은 후 도주했습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오늘(11일) 오후 1시 30분경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김봉현 전 회장의 전자발찌가 끊어졌고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오후 3시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결심 공판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구속기소 됐다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번 재판에서 중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 밀항'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해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과 별건인 91억 원대 사기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해 지난 9월 14일과 10월 7일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보석 석방이 됐고 재판에 성실히 출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영장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으로, 지난 2020년 4월 검찰에 검거되기 전 5개월 동안 이른바 '호화 도피'를 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라임 사태는 지난 2008년 월가 사상 최악의 금융 사기 사건인 '메이도프 폰지 사기'와 유사한 사건으로, 부실 라임 헤지펀드를 팔아 1조 6000억원대 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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