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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소득 1억 6천만 원 이하에서는 돈으로 행복 살 수 있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2.11.11 15:06
수정2022.11.11 17:36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공짜로 1만 달러(약 1334만 원)를 받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한 실험에서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NBC 뉴스가 현지시간 10일 전했습니다.

실험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케냐,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등 7개국에서 1인당 1만 달러를 받은 200명과 그렇지 못한 100명에게 삶의 만족감을 7점 척도로, 행복이나 슬픔 같은 긍정 또 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빈도를 5점 척도로 각각 기입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실험군에게 받은 공돈은 3개월 이내에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6개월간의 실험 결과 1만 달러를 받은 실험군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대체로 더 놓은 수준의 행복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원래 가구 소득이 12만 3000달러(약 1억6000만 원) 이상의 고소득군 실험 참여자는 행복도가 뚜렷하게 높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연 소득이 1만 달러인 실험 참여자는 연 소득이 10만 달러인 참여자보다 행복도가 2배가량 늘었습니다.

이번 실험 결과를 다룬 연구 논문은 지난 7일 발행된 미국 과학저널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습니다.

공동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라이언 드와이어는 "세계의 어떤 곳에서는 1만 달러가 많은 것을 살 수 있는 돈"이라며 "몇몇 참여자는 주택담보대출을 갚거나 대대적인 집수리에 돈을 썼다"라고 설명했습니다.

NBC는 그동안 복권 당첨이나 공돈과 행복도의 관계를 연구한 실험이 적지 않았지만 결과가 일정하지 않고 서로 엇갈렸다고 전했습니다.

하버드대 소속 행동과학자인 애니아 야로세비치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아직 과학적인 합의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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