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저우 폭스콘 이어 대학교 '엑소더스'…코로나19 '공포'
SBS Biz 오수영
입력2022.11.11 13:56
수정2022.11.11 17:35
[학교 탈출하는 황허학원 학생들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중국 정저우에서 대만 업체 폭스콘 노동자들에 이어 이번엔 대학생들까지 '집단 탈출'을 감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오후 정저우 황허학원 대학생들이 학교 측 제지에 맞서 대거 교문 밖으로 탈출했다고 어제(10일) 봉황망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재학생이 3만명에 달해 중국에서 가장 큰 사립대학인 이 학교 학생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자 이 일대 도로가 큰 혼잡을 빚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앞서 학교 측은 교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8일 오전에 '조기 방학'을 결정했고, 이에 학생 절반 가량이 학교를 떠났으나, 오후부터는 '적격 심사를 거쳐 선별적으로만 집으로 보내겠다'고 학교가 입장을 번복하자 학생들이 경비원들의 제지를 뚫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0만명의 대학생이 있는 정저우에서 대규모 귀향이 벌어지면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것을 우려한 허난성 지방정부가 대학생들의 동향을 예민하게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가 일파만파 번지자 지난달 말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을 감행해 고향으로 돌아간 경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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