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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發 실손보험료 인상 신호탄…고물가·호실적은 걸림돌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1.11 11:19
수정2022.11.11 12:01

[앵커] 

얼마 전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 움직임에 나선다는 소식이 있었죠.

그런데 자동차보험 못지않게 제2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료는 내년 초 올라갈 전망입니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상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류정현 기자, 삼성화재가 실손보험료 인상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가요? 

[기자] 

어제(10일) 열린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였습니다. 

해당 실적 발표에 참석한 장기상품개발팀 임원은 "아직 정확한 값이 나온 건 아니지만 현재 손해율을 고려하면 3세대 실손보험료를 10%가량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보험업감독규정상 실손보험은 출시일로부터 5년이 지나야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데요.

3세대 실손은 지난 2017년 4월 나와 이미 지난 5월 조정주기가 도래했습니다. 

당시 보험업계는 고물가 기조에 따라 올 연말로 조정을 미룬 바 있는데요.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인상을 언급한 만큼 다른 보험사도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셨던 물가 고공행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물가 오름세는 최근까지도 좀처럼 잡히지 않아 한국은행은 지난 10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했죠.

올해 말 내지는 내년에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약 4000만 명으로 추산될 만큼 많은 사람이 가입돼있고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 계산 품목에도 포함돼있습니다. 

그만큼 보험료 인상이 민생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 당국과 인상 여부나 그 정도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올해 3분기까지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인상'의 걸림돌이 되는 대목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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