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우크라에 살상 무기 미지원' 방침 불변"
SBS Biz 류선우
입력2022.11.11 09:38
수정2022.11.11 10:48
국방부는 한국 포탄이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전달될 수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하에서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11일) "미국 내 부족해진 155㎜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 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현지시간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국의 155㎜ 포탄 10만 발을 미국이 구매하기로 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에 대해 잘 아는 미국 관리들은 이 포탄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WSJ에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지난 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오스틴 장관과 안보 현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155㎜ 포탄은 곡사포 등 지상 야포에 주로 사용하며 한국산 K-9 자주포도 이 구경 포탄을 사용합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155㎜ 곡사포 142문과 함께 155㎜ 포탄 92만 4000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거나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화생방 장비인 방독면과 정화통, 방탄 헬멧, 천막, 모포, 전투식량, 의약품, 방탄조끼 등의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이들 물품 지원은 모두 '살상 무기 미지원' 방침 아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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