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14일 첫 대면 정상회담…"北 도발 논의"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1.11 08:51
수정2022.11.11 08:54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상으로 대화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다음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연다고 백악관이 발표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 10일 중간 선거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과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주석이 다음 주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때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두 나라 정상은 양국 간 대화 채널을 유지·심화하는 한편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국제 사회에 영향을 주는 초국가적 이슈를 비롯해 이익이 일치하는 부분에서 협력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간 경쟁의 책임 있는 관리와 시 주석과의 소통선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며 "그는 미중 지도자들 사이에 그보다 더 중요한 채널은 없다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패권을 두고 경쟁 중인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경제, 대만 문제, 북한 문제는 물론 세계 정세와 기후 변화까지 글로벌 이슈를 다룰 것이고 서로 간 지켜주어야 할 선, 레드 라인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화상 회담 및 전화 통화 방식으로만 5차례 소통했습니다.
양 정상은 또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의 대중 수출 통제 문제가 걸린 경제 문제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아울러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 문제도 정상회담 자리에서 다룰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는 과거 6자 회담을 거론하면서 "미중은 북핵 문제를 두고 협력한 역사가 있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을 지렛대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어 "미중은 지역적 문제 차원에서 이 이슈에 협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양국은 국제 핵무기 비확산 규범에 대한 약속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핵무기 비확산 규범은 중국도 역사적으로 수호해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추가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백악관은 오는 일요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를 논의할 것이고, 한미 정상간 대화에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도 다룰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짝퉁' 적발 1위는 네이버…가방 말고 '이것' 최다
- 2.[취재여담] 골프장 캐디 연봉이 3천800만원?...갈 길 먼 '유리 지갑'
- 3."셋째 낳으니 회사서 1억"…직원들 회사 다닐 맛 나겠네
- 4.신혼부부 주거비 720만원·혼수비 100만원 준다
- 5."엄마 못 샀다고 난리"…포장김치 5분만에 '매진'
- 6.밥 나오고 자녀들도 한 단지 안에…중산층 위한 '실버스테이' 연내 도입
- 7."노후자금 벌어볼까?"…간 커진 5060, 빚투 확 늘었다
- 8.[김대호 박사의 오늘 기업·사람] 삼성전자·LG·현대차·영풍·MBK
- 9."친구야 등산 가자"…주말 1~2회 운동, 치매 13% 낮춘다
- 10."연예인이 벼슬이냐"…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전격 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