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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98·08·20년 빼면 가장 낮은 '1.8%'…"금리, 느리게 낮은 폭"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1.10 17:46
수정2022.11.10 18:30

'1.8%'.

국책연구기관 KDI가 전망한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그러니까 내년에 받게 될 우리의 경제 성적표입니다. 

소비와 투자, 수출 모두 뒷걸음질 칠 것으로 보면서 전망치를 0.5% 포인트나 내렸습니다. 

원인으로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국내 금리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우리 현실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여기서 우리의 입장이란? 

적어도 국내 상황이 물가를 미국만큼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 않냐는 겁니다. 

얼마 전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기관의 수장 격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내 물가 상승률이 2%가 될 때까지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테니, 혹시 금리를 이제 그만 올리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지 말라"라고 시장에 강한 신호를 보냈습니다. 

가장 최근에 집계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8.2%였습니다. 

국책 연구기관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다른 입장을 밝히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이러다 초가삼간 다 태울 수도 있다는 우려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경제가 앞서 말씀드린 1%대 성장률 수준에 머물면 어떤 상황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경험이 있는데 그동안 딱 세 번 이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코로나 사태가 터졌던 지난 2020년입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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