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러, 우크라 남부 헤르손서 결국 철수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1.10 15:40
수정2022.11.10 16:30
[9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 인근에서 자주포 발사 준비를 마친 우크라이나 군인 (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 점령지였던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현지시간 9일 철수하고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드니프로 강 동쪽 건너편에 방어선을 구축하도록 군에 명령했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이날 TV로 방송된 논평을 통해 "더는 헤르손시에 보급 활동을 할 수 없다"며 "전세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당신의 결론에 동의한다"며 "군대를 철수해 이동하라. 병력과 무기가 안전하게 드니프로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크름반도와 맞붙은 전략 요충지 헤르손주는 다른 3개 지역과 함께 주민투표와 의회 승인을 거쳐 지난달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종 서명으로 러시아 합병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러시아 점령지 500㎢를 수복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파상공세에 친러시아 행정부는 지난달 19일 헤르손시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하르키우와 리만 등 점령지를 잇따라 우크라이나군에 내주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철군 발표에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에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주에 주둔하고 있어 철수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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