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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5.5조 원 어치 매각…잡음 이어지는 트위터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1.10 05:56
수정2022.11.14 10:51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우리돈 5조 원이 넘는 테슬라 주식을 또 처분했습니다.

트위터 경영과 인수 관련 자금 때문에 주식을 매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트위터 인수 후에도 각종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윤형 기자, 머스크 CEO가 테슬라 주식을 또 팔았다고요?

[기자]

더 이상 안 팔겠다고 말했던 머스크 CEO가 또 '양치기 소년'이 됐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추가 매각은 없다"고 했다가 약속을 어겼고, 8월에도 주식을 처분한 뒤 "이게 끝"이라고 말했었는데, 이번에 또 매각한 겁니다.

머스크는 어제(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지분 보유 공시를 통해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테슬라 주식 1천950만 주를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39억 5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5조 5천억 원 어치입니다.

이로써 지난 4월, 트위터 인수를 공식 선언한 뒤 머스크가 팔아치운 테슬라 주식은 모두 190억 달러, 약 26조 원에 달하게 됐습니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은 14% 정도로 낮아졌고, 그에 대한 신뢰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을 추가 매각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매각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시장에선 트위터 경영·인수 자금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최근 머스크는 "트위터 매출이 급감한다"며 "하루 400만 달러, 약 56억 원 넘는 적자를 보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는데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화이자와 아우디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트위터 유료 광고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트위터 매출의 약 90%가 광고에서 나오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되고 각종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어요.

[기자]

이번 중간선거에서 투표기가 조작됐다는 음모론이 트위터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미국의 한 시민단체는 이 허위 게시물들을 트위터에 신고했지만 트위터 측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트위터가 직원 절반을 해고하면서 가짜뉴스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계정을 차단하거나 머스크가 올린 게시물을 자신의 피드에 뜨지 않도록 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차단이 저절로 풀렸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트위터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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