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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직원 1만 1천 명 해고…저커버그 "책임 통감"

SBS Biz 최나리
입력2022.11.10 05:52
수정2022.11.10 11:02

[앵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1만 명 넘는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바람이 거센 가운데 올해 가장 큰 규모의 정리해고인데요.

과잉 투자와 경쟁력 약화가 이번 대규모 감원의 주요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나리 기자, 메타가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고요?

[기자]

메타가 전체 직원 8만 7천여 명의 13%에 해당하는 1만 1천 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해고 통지는 어제(9일) 일제히 진행됐는데요.

대상 직원들은 최소 4개월 치 급여를 받고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이같은 대규모 인원 감축은 메타 설립 18년 역사상 처음이고요.

올 들어 현재까지 IT 부문 최대 규모입니다.

[앵커]

하루아침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왜 이런 결정이 나왔는지, 사측 입장은 뭔가요?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대량해고의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저커버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해고 조치가 "메타 역사상 가장 어려운 변화"라면서 "슬픈 순간이지만 다른 길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책임을 지고 싶다. 이번 결정의 대상이 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몸집을 늘렸던 메타인데, 결국 지나친 자신감이 과잉 인력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오죠?

[기자]

메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이용자가 몰렸던 2020년과 2021년 2만 7천 명을 신규 고용했고요.

올해도 지난 9월까지 1만 5천 명을 추가로 고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다른 빅테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누려왔던 온라인 특수가 줄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고 올해에만 주가가 70%이상 떨어지는 등 손실이 커졌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와의 경쟁이 격화됐고, 광고시장은 급격히 위축된데다 메타버스 투자에 따른 비용이 급증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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