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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료 추가하고 목적지 가리고…'아랫돌로 윗돌 괴기'

SBS Biz 신채연
입력2022.11.09 17:45
수정2022.11.09 18:31

[앵커] 

최근 카카오택시 심야 호출료가 올랐죠.

일반 중개택시를 부를 때도 호출료를 내는 서비스가 도입됐는데 여전히 택시 잡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출시한 '일반부스터호출'입니다. 

밤 10시부터 오전 3시 사이에 최대 4천 원의 호출료를 내고 가맹 택시 카카오블루가 아닌 일반 택시를 부르는 서비스입니다. 

어젯밤(8일) 10시부터 서울 강남역을 출발지로 설정해놓고 부스터 호출을 시도했습니다. 

5백 원에서 시작한 호출료는 10시 20분경 천 원으로 올랐지만, 택시 배차로 연결되진 않았습니다. 

밤 11시 40분이 되자 호출료는 2천 원으로 올랐는데 '모든 부스터 차량이 운행 중'이라며 택시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기사가 손에 쥐는 금액은 호출료에서 수수료를 제한 금액의 90%입니다. 

최대 호출료 4천 원 기준으로 3천 원가량이고, 호출료 500원 기준으로는 396원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호출료를 받을 경우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기사 입장에선 얼마 안 되는 호출료를 받느니 차라리 목적지가 표시되는 장거리 승객을 받는 게 낫다는 입장입니다. 

[김기훈 / 택시기사: 390 몇 원 이렇게 나와서 5분, 10분 걸려서 손님을 모셨는데 바로 앞에 가는 손님이면 실질적으로 소득이 없잖아요. 시간만 버리는 것이고. 그러니까 그런 콜을 받기 쉽지 않습니다.]

[이지형 / 택시기사: 집 쪽으로 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396원 콜) 뜨면 안 받아요. 아무 목적지도 안 나오는데 받아서 (집 방향과) 거꾸로 가고 그러니까 기사들이 그걸 회피를 하죠.]

택시 호출료 인상으로 고객 부담은 늘어났지만 실제 심야 택시 운행은 요금 인상만큼 늘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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