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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전장연 지하철 시위로 안전사고 우려"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1.09 17:01
수정2022.11.09 17:16

[10월 19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 기자회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에 대해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교통공사 측은 오늘(9일) 보도자료를 내고 "혼잡한 지하철에서 서로 조심하며 안전하게 탑승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시위를 강행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국가애도기간 동안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한 전장연은 지난 7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재개했습니다.

공사 측은 "이대로라면 큰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면서 "전장연은 시민 안전을 위해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공사 측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도 오전 7시 30분부터 전장연 시위를 시작해 5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여의도역·공덕역 일대 승객들이 경찰과 119, 공사로 불편 신고를 했습니다. 

신고 내용에는 "시위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 갇혀있다", "답답해서 숨을 못 쉬겠다" 등 안전 우려에 관한 것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원래 시위는 7∼11일 오전 7시 30분부터 삼각지역을 출발해 국회의사당 앞과 강동구청, 성북구청 등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계획됐으나 실제로는 수시로 이동 경로를 변경해 다수 노선에서 혼란을 유발했다는 게 교통공사 측 주장입니다.
    
이태원 참사 이전에 전장연 시위로 인해 공사에 제기된 민원은 작년부터 지난달 25일까지 8천120건입니다. 

공사 측은 이태원 참사 후 11월 4일부터 경찰(지하철경찰대)과 함께 질서유지 안전 활동을 강화해 시행 중이며 신도림, 사당, 홍대입구 등 주요 혼잡 역 19곳에는 현장 요원을 추가로 10명씩 배치했습니다.
    
공사 측은 "지하철보안관, 역 직원 등 현장 안전요원을 지속 투입해 승객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시위대의 고의적인 열차 지연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함께 중지·해산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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