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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먹튀'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여전히 고문으로 재직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1.09 16:12
수정2022.11.09 17:16


거액의 스톡옵션 시세 차익으로 이른바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카카오페이 임원진이 아직 회사에 남아 보수를 받는 자리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식 대량 매도로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논란이 되자 올해 초 사퇴했지만 여전히 회사에서 고문직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승재 의원실에 따르면 류영준 전 대표는 '공동체 대표 퇴임 프로그램'에 따라 카카오페이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됐습니다.

함께 주식 대량 매도로 논란이 됐던 다른 임원들 역시 카카오페이에 남아 있었습니다. 신원근 당시 성장지원담당 임원은 현재 카카오페이 대표를 맡고 있고, 이승효 당시 프로덕트담당 임원도 재신임 절차를 거쳐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직에 올랐습니다.

나호열 전 기술담당 임원과 이지홍 전 브랜드담당 임원은 각각 현재 기술협의체 부문장, 서비스협의체 부문장으로 카카오페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일부는 휴직을 했고 일부 임원은 새로운 대표, 부문장에 임명돼 여전히 회사에 재직하고 있다"며 "상식적이지 않고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카카오는 "전임 대표의 동종업계 이직을 방지해 영업기밀을 보호하고 인수인계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표 퇴임 프로그램은 다수 기업의 통상적 절차에 준해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대표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의 데이터 센터에 화재에 대한 피해보상 접수 기한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1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SK C&C 데이터 센터 지하 전기실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줄줄이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6일 관련 피해보상 접수를 종료했습니다.

최 의원은 "카카오는 피해 당사자들과 어떤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피해 접수를 멈췄고, 비상대책위원회도 운영한다고 했지만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카카오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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