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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금 '400만 원'이 뭐길래…현대제철 '24시간' 파업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1.09 11:16
수정2022.11.09 17:16

[앵커] 

현대제철 노조 간부들이 오늘(9일) 하루 24시간 파업에 나섭니다. 

400만 원의 특별격려금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며 노조의 파업 강도가 점점 격해지는 모양새인데요.

신성우 기자, 오늘 현대제철 노조의 파업 규모 대략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약 250여 명의 노조 간부들이 오늘 하루 24시간 파업에 돌입하는데요.

또한 노조는 오늘 오후 당진제철소에서 약 40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하는 가운데 '결의대회'도 개최합니다. 

교섭에 참여하지 않는 사 측에 대한 규탄이 주된 내용인데요.

지금까지 22번의 교섭이 진행될 동안 사 측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노사 갈등의 시작은 400만 원의 특별 격려금에서 시작됐습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만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올해 받은 400만 원을 똑같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내년에도 성과에 따라 특별 보너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모비스가 받은 '위로금'이라는 명칭이 아닌 현대차기아가 받은 '격려금' 형식으로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반면, 사 측은 격려금 형식으로 400만 원을 줄 경우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에게까지 전부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하면서 양측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 파업은 오늘 하루인데, 이런저런 게릴라 파업이 이미 많이 진행됐죠.

실적 영향은 어떨까요? 

[기자] 

게릴리 파업이 오늘로 47일째 접어들었고, 파업이 특수강, 후판, 열연 등 대부분의 공정에 해당되는 만큼 오는 4분기 실적부터 영향이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파업으로 오는 4분기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생산량 축소에 따라 고정비도 증가해 손익에 영향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철강시황 악화에 따른 판매 단가 하락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5% 줄어든 상황에서 생산 차질 리스크가 더해지는 것입니다. 

오는 4분기 역시 시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갈등이 지속돼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손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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