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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한파에 수요예측 실패…밀리의 서재, 코스닥 상장 철회

SBS Biz 오정인
입력2022.11.09 08:22
수정2022.11.09 11:12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KT 계열의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수요 부진에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어제(8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밀리의 서재는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발판 삼아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발히 제공하고 새로운 출판 패러다임을 주도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4일과 7일 이틀간 주당 2만1500~2만5000원 가량에 200만주 공모를 목표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등으로 위축된 IPO 시장 상황이 플랫폼 기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회사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이번 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기초여건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얻은 것은 큰 수확"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유일무의 독서 플랫폼 기업으로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 시점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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