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7만 7000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다섯 달째 둔화했습니다.

오늘(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 7000명 증가했습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지난 1999년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입니다. 

취업자 증가세는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둔화 양상이 뚜렷합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1월과 2월 100만 명을 웃돌며 이례적인 호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93만 5000명 이후 6월 84만 1000명, 7월 82만 6000명, 8월 80만 7000명, 9월 70만 7000명에 이어 10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46만 명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중 절반 이상인 67.9%가 60세 이상이었습니다. 50대는 14만 7000명, 30대는 6만 1000명, 20대 이하는 2만 1000명 늘었습니다. 반면 인구가 감소세인 40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1만 1000명 줄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0만 1000명), 숙박·음식점업(15만 3000명), 보건복지업(12만 1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p 올랐습니다. 지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실업자 수는 69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5000명 줄었습니다. 실업률은 2.4%로 0.4%p 감소했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증가 폭은 둔화했다"며 "계속 이런 흐름을 이어갈지는 금리, 물가, 환율 등 외부 요인이 많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