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에 발목 잡힌 석유화학…'부업'이 효자
SBS Biz 김정연
입력2022.11.08 17:45
수정2022.11.08 18:36
[앵커]
생존을 위한 시작은 일단 버티는 겁니다.
버티는 것도 쉽진 않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합니다.
과거의 주력 사업이 어느 순간 회사의 부담이 되기도 하고 돈이 안 되던 사업이 어느새 미래 성장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를 버티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를 김정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석유화학사 중 석유화학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롯데케미칼은 올 3분기 423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도 2305억 원으로, 63% 급감했습니다.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의 수익이 62% 줄었고, 합성수지 사업도 적자 전환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재료 가격은 올랐는데 경기 침체로 제품 수요는 크게 줄었습니다.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의 마진을 나타내는 에틸렌 스프레드는 이번 분기 180달러로, 1년 전보다 46% 낮아졌습니다.
반면 신사업에 집중한 석유화학사들은 이번 분기 실적이 오히려 개선됐습니다.
배터리 소재 투자를 늘린 LG화학의 영업이익은 9012억 원, 태양광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한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348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4%, 95% 늘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신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다만,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가능성이 크고 신사업의 지속 성장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황규원 / 유안타증권 연구원: 4분기 석유화학 쪽은 아직까지 중국 수요가 회복이 안 돼서 흑자 전환은 힘들 걸로 보입니다. 배터리 부분은 외형 성장은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반면) 태양광 부분은 올해 4분기부터 공급 과잉 우려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의 경우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다 보니 가동률을 낮추고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그렇다고 배터리나 신소재 등 신사업 투자를 늦출 순 없습니다.
버티기로만 생존하기엔 불황의 끝이 어딘지 예단하기 어렵고 생존 이후 미래를 현재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언제든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생존을 위한 시작은 일단 버티는 겁니다.
버티는 것도 쉽진 않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합니다.
과거의 주력 사업이 어느 순간 회사의 부담이 되기도 하고 돈이 안 되던 사업이 어느새 미래 성장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를 버티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를 김정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석유화학사 중 석유화학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롯데케미칼은 올 3분기 423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도 2305억 원으로, 63% 급감했습니다.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의 수익이 62% 줄었고, 합성수지 사업도 적자 전환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재료 가격은 올랐는데 경기 침체로 제품 수요는 크게 줄었습니다.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의 마진을 나타내는 에틸렌 스프레드는 이번 분기 180달러로, 1년 전보다 46% 낮아졌습니다.
반면 신사업에 집중한 석유화학사들은 이번 분기 실적이 오히려 개선됐습니다.
배터리 소재 투자를 늘린 LG화학의 영업이익은 9012억 원, 태양광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한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348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4%, 95% 늘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신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다만,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가능성이 크고 신사업의 지속 성장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황규원 / 유안타증권 연구원: 4분기 석유화학 쪽은 아직까지 중국 수요가 회복이 안 돼서 흑자 전환은 힘들 걸로 보입니다. 배터리 부분은 외형 성장은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반면) 태양광 부분은 올해 4분기부터 공급 과잉 우려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의 경우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다 보니 가동률을 낮추고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그렇다고 배터리나 신소재 등 신사업 투자를 늦출 순 없습니다.
버티기로만 생존하기엔 불황의 끝이 어딘지 예단하기 어렵고 생존 이후 미래를 현재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언제든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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