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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달이 지구 그림자에, 천왕성은 달에 가린다…100년에 한 번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1.08 17:45
수정2022.11.08 18:35

달이 지구 그림자에 서서히 가려지더니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가 다시 나타나는 '개기월식'입니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오늘(8일) 잠시 후 1시간 정도 뒤인 '7시 16분 12초'부터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놓치면 3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개기월식 때 달은 평소보다 검붉은 빛을 띠어 '블러드 문'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빛의 굴절 때문인데요.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려도 햇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일부가 달을 비추는데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빛이 달에 도달해 붉게 보이는 겁니다. 

보시는 건, 시간에 따라 달이 움직이는 방향입니다. 

7시 59분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데 이때, 동쪽에 시야가 트인 곳에서는 맨눈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천왕성이 달 뒤로 숨었다가 나타나는 '천왕성 엄폐 현상'도 함께 이뤄집니다. 

월식이 끝나기 전인 오후 8시 23분쯤 달 왼쪽으로 들어가 약 1시간 정도 지나서 오른쪽으로 다시 나올 텐데요.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나는 건, 백 년에 한두 차례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한 장관이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200년 동안 볼 수 없다고 하니 같이 챙겨보실 만하겠죠.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특별관측회를 연다고 하니,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가셔도 좋겠고 근처에 탁 트인 곳이 없어서 잘 안 보이겠다 싶은 분들은 과학관 유튜브 채널의 온라인 생중계로 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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