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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수익률 '곤두박질'…5대 은행 퇴직연금 줄줄이 마이너스

SBS Biz 권준수
입력2022.11.08 17:45
수정2022.11.08 19:01

지난 1년 전 증시가 고점을 찍은 이후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퇴직연금 수익률도 곤두박질치면서 평가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3분기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DB형의 원리금 보장 수익률은 평균 1.4% 수준입니다.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에 크게 못 미칠 뿐만 아니라 1년 전 예금이자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원리금 비보장형 퇴직연금은 더 큰 문제입니다. 
증시 침체로 DB형 퇴직연금은 평균 수익률 -3.55%를 기록했습니다. 

NH농협, 우리, KB국민은행 등은 -6%가 넘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4% 이상 수익률을 냈던 것과 대조적인데 전 분기보다 손실이 커졌습니다. 

운용주체가 개인인 DC형과 IRP형은 주식비중이 크다 보니 각각 평균 -14.33%, -14.28%의 평가 손실을 냈습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DC형에서 -15.63%, 개인형 IRP는 국민은행이 -15.36%로 손실이 가장 컸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일반적으로 퇴직연금은 분할투자 기법이라고 하죠. 퇴직연금 자체는 자기의 평균적인 임금, 그리고 미래의 소득을 기반해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규모는 300조 원, 은행권이 절반인 150조 원가량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부터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사전운용제도가 시행되면서 금융사별 운용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남재우 /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 지금 시장 상황을 보면 디폴트 옵션으로도 많은 근로자들이 원리금 보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실적·배당형 성격의 적립식 상품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장 상황이 아닌가 거꾸로, 그렇게 봐요.]

최근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로 인해 원리금 보장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지만 본인 성향에 맞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단 조언도 나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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