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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실장, 이태원 참사에 강남역 혼잡 비교 언급했다 뭇매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1.08 15:40
수정2022.11.08 16:50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혼잡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배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울 강남역 출퇴근 인파를 비교 언급했다 뭇매를 맞았습니다.

방 실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집회·시위 현장 등에는 경력이 과잉 배치돼 있으면서 정작 혼잡경비가 필요한 지역에는 경비 경찰이 하나도 배치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일상에서도, 강남역에 하루 통행하는 인원이 13만 명이 넘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방 실장은 "이태원이 아니고 매일의 우리 일상이 강남역에 하루 다니는 인파가 13만8000명이다. 우리가 그만큼 그거(인파)에 둔감하다"고 말했습니다.

황 의원은 이에 "출퇴근 러시아워 인파와 이것(이태원)을 어떻게 비교하느냐"고 따져 물었고, 정무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도 "제가 봐도 적절한 비유가 전혀 아니다"고 비판했습니다. 

백 의원은 그러면서 "이태원은 핼러윈이라는 특정한 날에 더욱 많은 사람이 몰리는 특수성이 있는 것 아닌가. 국가와 경찰이 나서서 대비하고 안전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방 실장은 이에 "우리 일상의 위험이 너무 많이 있는데 거기에 너무 무감각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정부도 거기에 대해서 반성을 한다"며 "그만큼 우리 생활의 위험을 앞으로 정부가 철저히 관리해야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황 의원은 "경찰관을 열 배 백 배 늘리자는 말인가"라고 꼬집었고,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어디 국민들을 탓하고 있나"고 쏘아붙였습니다.

비판이 이어지고 사과 요구가 나오자 방 실장은 "의원님들께서 그렇게 들으셨다면 양해를 구하겠다. 그 취지는 일상 곳곳의 위험을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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