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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국감, 한 번은 참사…밀리는 성과급에 건보공단 직원 "너무합니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2.11.08 11:19
수정2022.11.08 15:38

[앵커] 

우리가 흔히 '철밥통'으로 부르는 건강보험공단이 직원들 성과급을 지급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지난 9월 성과급 지급 시점에 대규모 횡령사건이 터져 한차례 미뤘는데 최근에는 이태원 참사로 여론 눈치를 보느라 지급이 또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문세영 기자, 성과급 지급이 두 번 연기된 거군요? 

[기자] 

공단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노조 측은 공단 측에 10월 28일에 성과급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해 노사가 구두 합의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공단 측은 횡령 사건으로 시끄러운 국정감사가 끝난 11월 7일에 지급하기로 다시 약속했지만 지난 금요일 공단 측은 또 한 번 연기를 통보했습니다. 

이번엔 이태원 참사가 이유였습니다. 

공단은 "횡령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한 후 성과급을 지급하려고 했다"며 "국가애도기간에 대책을 발표하면 진정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단은 대책 발표 후 빠른 시일 내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지급 일자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앵커]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직원들은 공단의 성과급은 법률에 따라 전년도 공단 경영평가와 내부 직원 성과에 따라 지급돼야 하는 것으로, 횡령사건이나 이태원 참사 등 사회 분위기와 연결 지을 성격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성과급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결국 성과급 지급이 철회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큰 상황입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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