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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29개월 만에 감소 전환…WSJ "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 검토 중"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1.08 05:56
수정2022.11.10 10:21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수출이 2년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정윤형 기자,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요?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0.3% 감소한 2천980억 달러, 우리 돈 약 420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3.9%까지 떨어진 뒤, 5월부터 7월까지는 두 자릿수를 기록했는데요.

이후 8월과 9월 한 자릿수로 떨어지더니 10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입니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이 감소 전환한 것은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2020년 5월 이후 2년5개월만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였던 4.3%보다도 낮은 예상치 못한 실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수입 역시 1년 전보다 0.7% 줄어든 2천130억 달러로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꺾인 이유는 뭔가요?
소수의 확진자만 발생해도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지역 봉쇄로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면서 수출이 둔화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애플 아이폰 최대 생산업체인 폭스콘의 정저우시 공장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달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공장 가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요.

이후 최근에는 정저우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로 증가하자 당국이 공장 주변 지역을 아예 폐쇄하면서 아이폰 생산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경제 둔화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수출이 앞으로 몇 달간 계속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의 고삐를 늦출 것이란 보도가 나왔어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만 고수하지 않고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고, 팬데믹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수준의 경제활동이 내년 말 정도에 가능하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곧바로 규제를 풀면 확진자의 사망률이 올라가는 등 방역 정책에 대한 신뢰가 깨질 우려가 있어 당국이 조심스러워한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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