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쌓이는 '코리아디스카운트'…돈맥경화 '심화'
SBS Biz 김기송
입력2022.11.07 17:45
수정2022.11.07 18:31
[앵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이행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채권시장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흥국생명 사태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유발하며 국제 신뢰도에까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달러 초강세 현상에 따른 원화 가치 폭락, 외국인 자금 이탈, 무역적자 장기화, 여기에 강원 레고랜드 사태와 보험사발 콜옵션 미이행 사건으로 한국경제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국가부도위험지표, CDS 프리미엄은 지난 3일 75bp를 넘어섰습니다.
2016년 2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표가 높을수록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관의 신용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역적자가 장기화하고 시중금리가 올라 기업 유동성 공급이 막히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국의 국가 부도 가능성을 전보다 높게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화채권시장에서 흥국생명의 액면가 100달러짜리 신종자본증권 거래 가격은 72달러 20센트로, 지난 1일 콜옵션 미행사 공시 직전보다 27%나 떨어졌습니다.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암묵적 관행으로 여겨졌던 콜옵션 행사가 상환 시기를 기약할 수 없게 되자 투자자들이 손을 뗀 겁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펀더멘털이 좀 무너지고 있었는데, 그런 것들(레고랜드, 콜옵션)이 좀 더 불안감을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금 마련이 어렵죠, 기업들이. 돈줄이 타니까 이제 선택은 졸라매는 거죠. 사업 영역을 축소한다든가….]
여기에다 증시를 피해 채권으로 몰리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처럼 자금조달 형편이 엎친데 덮친 형국이 된 만큼 당분간 기업들의 돈맥경화 현상은 심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이행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채권시장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흥국생명 사태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유발하며 국제 신뢰도에까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달러 초강세 현상에 따른 원화 가치 폭락, 외국인 자금 이탈, 무역적자 장기화, 여기에 강원 레고랜드 사태와 보험사발 콜옵션 미이행 사건으로 한국경제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국가부도위험지표, CDS 프리미엄은 지난 3일 75bp를 넘어섰습니다.
2016년 2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표가 높을수록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관의 신용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역적자가 장기화하고 시중금리가 올라 기업 유동성 공급이 막히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국의 국가 부도 가능성을 전보다 높게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화채권시장에서 흥국생명의 액면가 100달러짜리 신종자본증권 거래 가격은 72달러 20센트로, 지난 1일 콜옵션 미행사 공시 직전보다 27%나 떨어졌습니다.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암묵적 관행으로 여겨졌던 콜옵션 행사가 상환 시기를 기약할 수 없게 되자 투자자들이 손을 뗀 겁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펀더멘털이 좀 무너지고 있었는데, 그런 것들(레고랜드, 콜옵션)이 좀 더 불안감을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금 마련이 어렵죠, 기업들이. 돈줄이 타니까 이제 선택은 졸라매는 거죠. 사업 영역을 축소한다든가….]
여기에다 증시를 피해 채권으로 몰리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처럼 자금조달 형편이 엎친데 덮친 형국이 된 만큼 당분간 기업들의 돈맥경화 현상은 심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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