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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기적의' 221시간 견디게 한 6mg·9g·6g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1.07 17:45
수정2022.11.07 18:31

지하 190미터 갱도에 221시간 동안 갇혔다가 살아서 나온 광부 소식.

많은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동시에 삶에 대한 의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죠.

이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하는데요.

우선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비상시 매뉴얼을 잘 따랐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어떻게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는지? 

와 관련해 믹스커피가 때 아닌 관심을 받았습니다.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에게 친숙한 믹스커피는 제품마다 다소간 차이는 있습니다만 12그램짜리 1봉에 든 열량이 대략 50킬로칼로리 영양소는 이와 같습니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2천 kcal)의 약 2.5% 정도 되는 건데 극한 상황에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열량과 영양소는 갖춘 셈입니다. 

재난 전문가들은 비상식량 조건으로 이런 것들을 꼽습니다. 

전투식량이 대표적인데 커피믹스도 조건에 맞아 보이죠? 

이런 이유로 실제로 등산하는 분들 상당수가 커피믹스를 챙긴다고 합니다. 

막대형 봉지에 커피와 크림, 설탕을 담은 커피믹스는 동서식품이 처음 만들었습니다. 

한국을 빛낸 발명품 5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전 국민적 유행을 탄 건, IMF 외환위기로 구조조정 바람이 불던 1990년대 말 커피 타주는 직원이 사라지면서부터였습니다. 

LPGA 대회 때 커피를 많이 마시는 해외 골프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커피믹스를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도 유명한데 이렇게 나라 안팎에서 사랑받고, 이번에는 '생존' 키워드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 커피믹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를 모은 이 '예언글'이, 괜히 올라온 게 아닌 듯합니다.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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