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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운명의 밤…'실낱같은 희망' vs. '바뀔 건 없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1.07 17:45
수정2022.11.07 18:31

[앵커] 

우리 시간으로 내일(8일) 저녁부터 미국의 상·하원 의원을 뽑는 중간선거가 치러집니다. 

선거 결과는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에게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전기차 보조금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 감축법에 변화가 생길지가 관심사입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란 관측 속에 박빙이 예상됩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다수당을 차지하면 IRA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해왔습니다. 

한편 민주당에서도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IRA 시행을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하원에서 발의됐습니다. 

이 소식에 현대차 주가는 4% 가까이 올랐고 기아차 주가 역시 2.7% 올랐습니다. 

앞서 상원에서도 지난 9월 민주당 소속 조지아주 의원이 2026년까지 시행을 유예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는 앞서 미국 재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법안 적용의 유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중간 선거 이후를 기대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어느 쪽이 다수당을 차지하든 개정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개정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고, 대통령의 거부권에도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전체 의원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공화당 역시 큰 틀에선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트럼프 때 (자국 우선주의가) 오히려 더 심했으면 심했지 약하지 않았잖아요. 공화당이 조금 우세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사실은 되돌리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미국 내 유류비와 자동차 할부 금리가 치솟는 만큼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은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현재 1000만 원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신차 수요가 빠르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인플레 감축법의 향방은 현대차의 북미 판매량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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