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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관련 의혹'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사임

SBS Biz 김성훈
입력2022.11.07 11:19
수정2022.11.07 16:56

[김지완 BNK금융 회장 자료사진 (BNK금융 제공=연합뉴스)]

자녀 관련 특혜 의혹을 받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약 5개월 남겨두고 조기 사임했습니다. 
 
오늘(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지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BNK금융지주 회의실에서 BNK금융지주와 BNK부산은행 임원과의 회의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1946년생으로 만 76세인 김지완 회장은 부국증권과 현대증권 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상임고문 등을 지낸 뒤 2017년 BNK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며,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경제 고문을 지냈습니다. 

금융계 CEO 가운데 최고령인 김 회장은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지난달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선 김지완 회장의 아들 특혜 의혹과 BNK금융 계열사 간 부당거래 의혹 등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금감원의 현장검사까지 이뤄지자, 부담감을 느끼고 공식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향후 거취를 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회장의 공식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였습니다. 

BNK금융은 "김 회장이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하여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최근 건강 악화와 그룹의 경영과 조직 안정을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BNK금융은 김 회장이 물러나면서 차기 회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BNK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를 회장 후보군에 올릴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 후보자 추천 및 경영승계 절차' 규정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또 하위 규정인 '최종후보자 추천 절차'의 일부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이 규정은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시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 리스크를 악화시키는 등의 이유로 외부로부터 영입이 필요하다고 이사회에서 인정하는 경우 외부인사, 퇴임 임원 등을 제한적으로 후보군에 추가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외부 출신도 후보 추천이 수월해져 내부 인사와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BNK금융 내부 출신의 회장 후보군으로는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장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 9명의 자회사 CEO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김 회장의 사임으로 BNK금융은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전까지 직무 대행 회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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