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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꼼수 성과급' 후 노조달래기?…홈플러스, 임금 4.7% 인상하기로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1.07 11:17
수정2022.11.07 11:56

[앵커] 

올해 '당당 치킨'으로 반값 치킨 돌풍을 일으킨 홈플러스가,, 올해 임금을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마트 등 경쟁사 대비 꽤 높은 인상폭인데요.

몇 달 전 꼼수 성과급 지급 논란으로 반발을 산 '노조 달래기용'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박규준 기자, 우선 올해가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임금협상이 꽤 늦게 됐군요? 

[기자] 

네, 2022년도 임금협상 관련, 홈플러스 노사가 최근 잠정합의를 했는데요.

올해 임금을 지난해 대비 4.7% 올리기로 했습니다. 

인상 대상은 점포 현장 기준으로, 점장과 부점장을 제외한 그 아래 매니저, 책임, 선임 등입니다. 

이들은 홈플러스 전체 인력의 85%를 차지하고, 이들 모두 정률로 4.7% 임금이 오릅니다. 

다음 달 월급부터 오른 임금으로 돈을 받고요, 1월부터 11월까지 미지급분도 다음 달 월급에 소급해서 들어옵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는 17일 가계약을 맺고, 다음 달 초중순께 4.7%로 본계약을 맺기로 했다, 인상률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인상률은 올해 2~4% 임금을 올린 이마트 등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홈플러스는 올 초 일부 관리자급만 성과급 준 걸로 논란이 꽤 됐는데 이번엔 좀 다른 모습이에요? 

[기자] 

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해 5월 일부 경영진과 부점장 이상 관리자들만 성과급을 주고 입단속까지 시켜서 노조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이번 임금협상 결과가 노조 달래기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당당 치킨 흥행도 임금 인상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이지만, 홈플러스는 여전히 회사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홈플러스는 올해 1분기(3~5월) 565억 원 적자, 지난해 1335억 원 대규모 적자를 냈고, 한기평은 8월 말 회사채 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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