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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더 남았는데…가공식품값, 73개 중 70개가 올랐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2.11.07 11:14
수정2022.11.07 13:11

[앵커] 

최근 물가 상황 자주 전해드리고 있는데, 대부분은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이죠.

이 내용을 집계해 봤더니 통계청 집계에 활용되는 가공식품 품목 대부분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품목 10개 중 7개꼴로는 최근 한 달로 시야를 좁혀봐도 상승세가 관측됐습니다. 

자세한 물가 상황을 엄하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식용유 가격은 1년 전보다 40% 넘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밀가루와 부침가루도 크게 올랐고, 김치 가격 역시 25% 넘게 뛰었습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가공식품 품목 73개 중 70개의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지수는 1년 전 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2009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입니다. 

[이정현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원자재·부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소비자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출고가뿐만 아니라 인터넷 판매가 등이 인상되면서 (전체 물가 오름세에) 많은 기여도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앞으로 오를 품목이 더 많이 남았다는 점입니다. 

이미 가공식품 10개 중 7개가 한 달 전보다 오른 상황에서 당장 오늘부터 삼양식품이 라면값을 인상하고, 팔도는 조만간 식혜 등 음료 출고가를 올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유제품 가격 역시 줄줄이 오를 전망입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가공식품은 올랐던 가격이 다시 떨어지고 이런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외부적인 요인들, 공급망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고, (물가) 상승 요인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가공식품 가격이 무서운 속도로 오르면서 전체 물가에 대한 가공식품의 물가 기여도는 석유류를 앞섰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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