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비야디 지분 또 줄여…석 달 새 3번째 매각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1.07 06:38
수정2022.11.07 11:03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또다시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지분을 줄였습니다. 지난 8월 첫 매각 이후 올 들어서만 벌써 3번째입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측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비야디 주식 329만 7천 주를 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주가를 감안할 때 7천135만 달러어치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 8월 30일 처음으로 비야디 보유 지분율을 기존 20.04%에서 19.92%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같은 날 비야디 주가는 18% 이상 폭락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바로 한 달 뒤인 9월에도 비야디 주식을 2억 700만 주 보유해 지분율이 18.87%라고 밝히며 추가적인 지분 처분 사실을 전했습니다.
비야디 주식 2천250만 주, 지분율 20% 이상을 갖고 있던 버크셔가 세 차례나 지분을 줄임에 따라 앞으로 버크셔가 장기적으로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유지할 것인지가 불분명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전량 매각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버크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비야디 주식 2억 2천500만 주를 약 2억 3천만 달러(약 3천160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이후 버크셔가 비야디 투자로 올린 수익률은 200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올 상반기 비야디의 순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 급증한 것으로 발표되자, 버크셔는 첫 주식 매각에 나섰는데, 현재 실적을 정점으로 보고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콩거래에 상장돼 있는 비야디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6% 하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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