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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눈덩이 적자'에 전력 시장에 경쟁입찰 도입…발전사 경쟁으로 가격 낮춘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2.11.04 06:03
수정2022.11.04 10:30

[앵커]

한국전력공사가 발전사들로부터 사오는 전력 구매가격을 경쟁 입찰방식으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발전사 간 가격경쟁을 통해 전력도매가를 내려 한전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건데요.

우형준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전력을 사올 때 가격 입찰제를 도입한다는 건데 어떤 방식입니까?

[기자]

한국전력 안에 분사된 발전 자회사들이 있는데, 현재는 발전단가가 낮은, 즉 비용이 많이 든 전기를 먼저 한전에 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전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 LNG 발전소를 기준으로 전력도매가가 결정됩니다.

때문에 전력 구매비용이 비싸져 한전 적자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는데요.

앞으로는 발전사들이 써낸 입찰가에 따라 전력 판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석탄, 액화천연가스, 원전 등 에너지원에 따라 시장을 구분해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내년 1년간 준비를 거쳐 이르면 2024년부터 경쟁입찰이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기요금이 내려가나?"하고 궁금하실 텐데, 사실 이 부분은 우선 한전 적자를 해소 하자는 차원이어서요.

소비자가 느끼는 전기료 인하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흥국생명에 이어 DB생명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흥국생명에 이어 DB생명도 오는 13일 예정된 3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일을 내년 5월로 미룬다고 밝혔습니다.

콜옵션 행사 연기가 부도는 아니지만 시장에선 통상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 기일을 사실상의 만기로 여기기 때문에 신뢰를 저버린 행위로 보고 있는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이효섭 / 자본시장 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관행적으로 콜옵션(조기상환권)이 행사됐는데 그게 안 됐으니까요. 사실상 빚을 못 갚는 셈이니 채권시장에서 신뢰가 많이 저하된 상황이고요. (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중되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금융당국은 신종자본증권과 관련해 일정과 계획 등을 다 알고 있었고 두 보험사의 이번 조기상환 미행사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흥국생명에 이어 DB생명 까지 비슷한 사례가 계속 발생하면서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 시장 경색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유 가격 산정의 기초가 되는 원유 가격이 내년부터 오른다고요?

[기자]

네, 요즘 안 오르는 게 없는데 리터당 947원인 현재 원유 가격이 내년부터 리터당 996원으로 49원 오르게 됩니다.

이번 원유 가격 인상 결정은 지난 2020년 8월 낙농진흥회에서 21원 인상이 결정된 이후 2년 3개월 만인데요.

보통 우유 소비자 가격은 원윳값 인상분의 10배가 적용되는데, 현재 리터당 2,700원대인 우유 소비자 가격이 3천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문제는 원유 가격이 오르게 되면, 우유뿐 아니라 치즈와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원료로 하는 다른 제품들도 연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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